종합황엽사건

수협, 엉터리 감정평가에 속아 45억 대출

녹색열매 2010. 8. 5. 05:25

수협, 엉터리 감정평가에 속아 45억 대출

한겨레 | 입력 2010.08.04 22:10 | 누가 봤을까? 40대 여성, 광주

 




[한겨레] 진해 상가시세 2~3배 부풀려


지점장은 실적위해 묵인 혐의

분양이 어려운 상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시세보다 2~3배 높게 매긴 엉터리 감정평가서를 은행에 제출해 30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신종 사기대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남해해양경찰청은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배임)로 부동산 컨설팅업자 김아무개(35)·권아무개(40)씨와 수협지점장 윤아무개(50)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와 권씨는 2007년 10월과 4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감정평가사 이아무개(35)씨가 작성한 허위 감정평가서를 수협에 제출해 31억원과 14억원씩 모두 45억원의 대출을 받아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지점장 윤씨는 대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김씨 등이 제출한 감정평가서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명의자 수를 늘려 대출 금액을 분산시키는 불법 대출 방법을 김씨 등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 관계자는 "명의를 빌려준 부녀자들이 대부분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수협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