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함상환 차성민 기자 = "나도 경찰이지만 도무지 낯 뜨거워 다닐수가 없네요. 나한테까지 아가씨 10만 원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단속이 절실한 상태입니다."(경찰관 A씨)
지난 21일 새벽 1시. 인천 계양구 계양신도시 상업지구 일대 거리는 취객들로 붐볐다. 사람들은 흔들렸고, 이들을 상대로 한 호객행위는 끊이지 않았다.
"형님, 10만 원이면 2차까지 가능합니다"
한 호객꾼은 취재진에게 말을 건냈다. 그 후로 1분에 1명 꼴로 이런 말을 건네고는 다른 취객에게 접근했다.
한 취객은 취재진에게 말을 건 호객꾼과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목적지는 OO마사지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는 건물이다. 1시간만에 2명의 취객이 그곳으로 향했다.
한 호객꾼은 "이곳에 마사지 업소 대다수는 소위 말하는 2차(성매매)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최신 유행하고 있는 2차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16만원 가량을 주면 마사지를 받는 곳에서 아가씨들과 긴 밤을 보낼수 있습니다."
술에 취한 거리에는 어김없이 성매매가 존재했다.
40대 중반의 직장인 A씨는 "마음만 먹으면 인천시 내 어디에서나 (성매매는)가능한 일 아니냐"며 "특히 계양구 신도시의 경우 마사지 업소가 모여 있어 (성매매는)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5년째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 B씨는 "최근들어 경찰이 단속을 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며 "사실상 술집이 있는 거리라면 인천 지역 어디서든 성매매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인근 주민 C씨는 "아이들 교육상 너무 좋지 않다"며 "도로 하나만 건너면 안마시술소나 모텔 등 각종 유흥업소가 즐비해 아이들 교육상 너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심을 중심으로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경찰의 단속은 미치지 않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관련한 범죄에 대해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인원이 태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며 "호객꾼이 경찰관에게 호객을 하는 현실이라면 성매매가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심지어 경찰관 붙들고도 호객 행위를 하는 현실에 웃음만 나오더라"면서 "나도 경찰이지만 너무 심한 것 같고, 단속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 경찰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불법 풍속업소에 대한 대규모 집중단속이 전개되고 있다"며 "그 대상은 사행성 게임장과 노래방 등이며 연중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마시술소 등 성매매 관련한 범죄에 대해서도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인원이 태부족해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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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0-07-23 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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