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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2명 중 1명, '경제적 어려움에 자살 충동'

녹색열매 2010. 4. 11. 15:02

베이비부머 2명 중 1명, '경제적 어려움에 자살 충동'
    기사등록 일시 [2010-04-11 12:00:00]

베이비부머 99%, "자녀 대학 교육비 지원해야"

【서울=뉴시스】류난영 기자 = 1955년~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 바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 우리나라 베이비부머의 99%는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살충동을 느껴본 적 있는 베이비부머 2명 중 1명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통계청의 '사회조사를 통해 본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중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64.2%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경제적 형편'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9.2%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집안돌봄(6.1%), 시험실패나 학업부진(5.9%), 부모 등의 사고방식(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베이비붐 세대의 여성 69.5%, 남성 58.8%가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돼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교육기회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녀의 '대학교육비'와 '결혼비용'에 대해 부모가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99.1%, 90%였다.

이중 부모가 전적으로 대학교육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8.5%, 부모가 일부 지원해야 한다가 30.6%로 나타난 반면 부모가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결혼 준비 비용의 경우 부모가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가 9.5%, 부모가 일부 지원해야 한다가 80.5%로 나타난 반면 부모가 지원하지 않아야 한다는 10.0%로 낮았다.

한편 자신의 소득에 비해 자녀교육비가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3.1%로 나타났다. 이는 30세 이상 가구주(79.8%)보다 더 많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비 부담요인은 상대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많은 베이비부머 학부모의 '학교납입금'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학등록금 마련 방법(중복응답)은 부모나 가족이 마련한다는 비율이 77.6%로 가장 많았으며 장학금(21.4%), 융자(13.7%), 본인 스스로 벌어서 마련(10.6%) 등이었다.

한편 전체 베이비부머 10명 중 8명이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방법은 '국민연금(38.5%)'과 '예금 및 적금(24.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적연금(19.5%), 기타공적연금(7.1%), 부동산 운용(6.0%) 등의 순이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의 경우 90.9%가 노후준비를 했으나 고졸(81.9%), 중졸(69.1%), 초졸이하(59.6%)로 교육정도가 높을수록 노후준비 비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베이비부머 인구 중 50.3%가 '준비능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39.8%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7.4%나 됐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7.1%는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한 번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을 생각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52.8%)을 꼽았고 '가정불화'(18.0%), '외로움 및 고독'(10.6%), '질환 및 장애'(9.1%), '직장문제'(5.1%) 등의 순이었다.

자살 충돌 비율은 남성(6.4%)보다는 여성( 7.8%)이 높았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가정불화'와 '외로움 및 고독'에 대한 심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베이비부머들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각각 37.2%, 53.9%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 전체 15세 이상 인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 식사하기', '적정 수면' 등을 지킨다는 대답도 각각 82.9%, 81.5%로 비교적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공연, 전시 및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사람은 47.8%로 절반 이상이 문화예술 관람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으로 고려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의 57.6% 이었고 '상층' 4.0%, '하층' 38.4%였다.

한편 앞으로 소득수준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0.5%였으나 동일하거나 감소할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69.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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