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황엽사건

118조 빚더미 LH…뒤로는 1천억 '성과급 잔치'

녹색열매 2010. 8. 20. 14:56

118조 빚더미 LH…뒤로는 1천억 '성과급 잔치'

노컷뉴스 | 입력 2010.08.20 10:36

 




[CBS경제부 이재웅 기자]

총 채무 118조원의 빚더미에 올라서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직원 성과급으로 1천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장윤석(한나라당) 의원이 20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올해 직원들에게 지급될 경영평가 성과급으로 1천 63억원을 책정했다. 이 가운데 940억여원은 이미 지급됐다.

하루 이자만 100억원에 달하는 LH가 이처럼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던 것은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기 때문이어서 공기업 경영평가의 적정성 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LH가 부실재정에도 불구하고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평가항목 가운데 재무건전성에 대한 비중이 전체의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LH가 직원 한 명당 지급하는 성과급은 평균 1천 6백만원 가량이다. 특히 근무를 하지 않은 교육파견 대상자 250명 중 226명에게도 124만원에서 2천900만원까지 모두 4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원 조정을 이유로 국내외 교육기관에 파견한 직원들의 교육비용은 1인당 적게는 770만원에서 많게는 7천800만원까지 총 62억원에 이른다.

LH는 2012년까지 전체 인력 6천 923명을 5천 600명으로 24%(1천323명)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세웠으나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감축한 인원은 178명으로 당초 감축 목표 인원의 13.45%에 그쳤다.
leejw@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