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이야기

직원 여러분! 이제 글로리 코레일을 향해 함께 갑시다.

녹색열매 2010. 6. 18. 20:50

섹션 CEO이야기 > 인터뷰 등록일 2010-05-17
작성자 홍보실 (admin)
직원 여러분! 이제 글로리 코레일을 향해 함께 갑시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지난 금요일에 한국철도공사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나라가 어려운 이 때 우리 철도가 참으로 좋은 모습을 우리 국민들에게 보였습니다.

철도가 또다시 국민이 바라는 방향이 아니라 엇길로 갔다면 크게 실망하셨을 텐데 변함없이 사랑을 보내주시고 인내하시면서 철도가 잘 가도록 지켜봐 주신 것에 대해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철도노조에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을 바꾼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 철도 발전을 위해 하나로 뜻을 모아 줬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철도공사와 노조는 하나입니다. 조합원들은 철도노조 조합원이기 전에 철도인이며, 사랑으로 함께 가야할 우리 가족입니다. 경영진이 아무리 잘해도 노조가 파업하면 다 같이 손해를 보는 것처럼 절대 뗄 수 없는 한 식구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철도와 직원을 먼저 생각한 이번 단체협약체결은 정말 훌륭한 판단이었습니다.

단체협약을 위해 2008년 7월부터 200여 차례 교섭을 하는 동안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노경 간에 많은 대립과 갈등을 겪었고 파업이 강행되기도 했으며, 단협 해지를 통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결국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철도 발전을 위해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고, 끝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걱정과 우려를 표명하던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도 우리의 단체교섭 타결을 반기며 톱뉴스로 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참 잘했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통해 우리 철도가 국민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공사 간부들에게도 찬사를 보냅니다. 철도공사의 경영진을 비롯한 팀장들, 지역본부장 그리고 지역본부의 중간간부, 최 일선의 역소장 등이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고 현장 직원들을 가까이 하고 능동적으로 다가섰기 때문입니다. 직원들과 많이 대화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종래와는 완전히 다른 조직문화를 보여준 것이 이번 단협타결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직원여러분
우리 공사의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솟구침이 꿈틀거리며 한 곳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좋은 일 아닙니까? 이제는 이렇게 모아진 에너지를 철도발전의 새로운 힘으로 삼아야 합니다. 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을 접고 법과 원칙의 토대 위에서 철도발전과 노경상생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실현해야 합니다.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좋은 성과와 한층 밝아진 직원들의 분위기, 그리고 철도를 향한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모아 모아서 글로리 운동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올해 111주년을 맞은 우리 철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모든 방향이 바로 ‘글로리 코레일’에 있습니다.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인 ‘글로리’는, 밖으로는 기차 타기를 생활화하여 국민에게서 호응 받는 철도 르네상스를 이루자는 것이며, 안으로는 의식개혁과 업무혁신을 통해 반드시 철도 발전을 앞당기자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철도의 경영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직원 여러분께서 더 잘 알다시피 야심차게 세운 올해의 각종 경영목표가 대부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분, 1초도 아까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뛰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노경이 서로 힘을 모으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으며, 자랑스러운 세계 1등 국민철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먼저 우리 철도와 직원 여러분을 위해 선두에 서서 뛰겠습니다. 단협이 타결된 후 몇몇 기자분들이 저에게 “이제 허철도가 되셨네요”하면서 격려를 해주기도 했습니다만, 우리 철도에서도 큰 박수를 받는 진정한 ‘허철도’가 되겠습니다. 우리 철도가 잘 되고 직원 여러분들이 잘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제가 먼저 앞장설 것이며, 과거 철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직원 여러분! 몇 가지 당부드립니다.
글로리 코레일을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킨십이 매우 중요합니다. 노조와도 스킨십이 중요하며 상사와 부하직원도 인간적인 접촉이 중요합니다.

남자는 세계를 지배하지만 그런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남자는 이성, 여자는 감성이 우월한 편인데 감성이 결국 이성을 이긴다는 뜻입니다. 특히 우리 공사와 같이 조직이 방대한 경우에는 중간관리자의 감성적 스킨십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중간 관리자들은 모든 직원들에게 각별히 신경써주기 바랍니다.

복지와 관련해서도 경영진과 노조 집행부가 모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관리자들이 먼저 능동적으로 찾아서 해결하기 바랍니다.

또, 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신경 쓰기 바랍니다. 방대한 조직일수록 소통이 문제가 되기 쉽습니다. 관리자들은 직원들에게 무슨 어려운 점이라도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늘 아끼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서기 바랍니다.

최근 들어 저도 매 주말 현장방문으로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경북과 강원지역을 돌았습니다. 수많은 역을 방문하면서 밤늦게 까지 많은 직원들을 만났습니다. 이제껏 이렇게 기분 좋은 때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국의 역을 누비면서 ‘현장 경영’에 나서겠습니다. 현장에 가서 우리 직원들의 숨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철도 발전을 위해 대화할 것이며 따뜻하게 손을 잡고 격려도 할 것입니다.
우려되는 일도 있습니다.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사고도 잦아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몇 차례 강조했지만 하인리히 법칙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과 같이 작은 사고를 소홀히 여기면 큰 사고를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최고입니다.

다음으로는 경미한 사고들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수많은 이상 징후들을 놓치지 않는 것이 관리 감독자의 책임입니다. 그래야만 언제 터질지 모를 대형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철도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됩니다.

각별히 주의하고, 모든 일을 야무지게, 치밀하게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세련된 업무 솜씨를 연마하고 실력을 갖추어서 매사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실력을 갖추고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도 글로리입니다. 우리 모두 올해를 글로리의 원년으로 해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합시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단협 체결을 발판으로 세계 1등 국민철도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능동적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능동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능동적으로 직원의 애로를 챙기고, 능동적으로 기술개발하고, 능동적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철도를 만들고 대륙 넘어 세계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동안의 갈등과 반목은 모두 털어 버리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추슬러서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철도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여 멋진 글로리 코레일을 만들어 갑시다. 한번 멋지게 해 봅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