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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발정제 불법유통…성범죄 도구 악용

녹색열매 2010. 10. 5. 03:19

 돼지발정제 불법유통…성범죄 도구 악용

가축의 개체수 증산, 우량종자 관리에 쓰이는 교접용 돼지발정제, 말발정제가 유흥가, 청소년 사이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도구로 매매ㆍ오용되고 있다는 의견이 주장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서 복지부ㆍ식약청ㆍ농림부ㆍ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돼지발정제, 말발정제 관리부실로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돼지발정제 류(발정유도제, 촉진제, 시기조절제, 성선호르몬자극제 등)는 모두 불법 의약품이거나 전혀 다른 용도로 인허가 받은 제품을 돼지발정제로 불법전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발정제 약품의 수입량, 국내 생산 유통량에 대해 복지부, 식약청, 농림부 어느 한 곳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양의원 측은 설명했다.

양승조 의원은 "발정제를 커피, 맥주 등에 섞어 놓으면 여성들이 무기력하게 되어 성범죄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발정제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이성적 통제를 저해하고 성적 흥분을 유도하는 성분인 만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해 엄중한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발정제는 가축병원, 동물의약품 유통업자, 성인용품 판매점 등에서 3만∼50만원에 거래되며 유흥가 등에서 스페니시플라이, 뿅알탄, 물뽕, 골뱅이떡 등으로 유통 및 혼용되고 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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