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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빈곤퇴치등 사회적진보를 이미 달성했다”고 21일(현지시각) 주장

녹색열매 2010. 9. 23. 04:07
북한이 빈곤퇴치 목표 달성을 위한 유엔 회의에서 “우리는 빈곤퇴치 등 사회적 진보를 이미 달성했다”고 21일(현지시각) 주장했다.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지난 2000년 유엔이 빈곤인구 감소와 질병퇴치, 성차별 해소, 유아사망 감소, 임산부의 건강개선 등 8개 개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2015년까지 절대빈곤 인구를 반으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박 부상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오는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무상 치료, 의무 교육, 양성평등 등 주요 새천년개발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북한이 질적 개선을 만들어 가는 단계라고 추가로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부상의 주장과는 달리 북한은 정상회의 한달 전인 지난 24일 신의주 일대 홍수 피해로 식량문제에 곤란을 겪어 유엔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등 ‘사회적 진보를 달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한 지난 1월 9일 노동신문에 “지난 날 수령님(김일성 주석)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우리 인민들이 흰 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 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 유훈을 아직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빈곤은 ‘진행형’임을 자인한 바 있다.

140여명의 정상들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선 유럽연합(EU)이 빈곤퇴치 목표 달성을 위해 13억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을 배가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의 정치적인 의지와 자금 지원이 있다면 2015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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