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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잃은 佛남성, 도버해협 횡단 성공

녹색열매 2010. 9. 19. 15:01

사지 잃은 佛남성, 도버해협 횡단 성공

세계일보 | 입력 2010.09.19 11:1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사고로 팔다리를 모두 잃은 프랑스 남성이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했다.

오리발 모양의 의족을 단 필립 코리종(42)은 18일 오전 6시45분 영국 남부 포크스턴을 출발, 약 34㎞의 도버해협을 14시간 이상 헤엄쳐 오후 8시13분 프랑스 북부 캡그리스네즈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전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도버해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아버지는 "바람 상태가 좋았고 심지어 돌고래 세 마리가 그와 함께 나란히 헤엄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크리종은 16년전 지붕에서 TV안테나를 만지던 중 감전사로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는 해협을 건너는 사람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자신도 해협을 횡단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크리종은 "나와 내 가족, 불행한 사고로 삶의 의욕을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해 도전했다"면서 "온몸이 만신창이이지만 어느 한 순간도 내가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