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빚이 억대로…술집 여종업원 3명 자살
SBS | 입력 2010.07.12 21:03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상
< 앵커 >
사채 빚에 시달리던 유흥업소 여종업원 3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습니다. 연대보증을 서며 수백만 원씩 빌린 사채가 억대로 불어났기 때문이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TBC, 이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포항시내 한 유흥업소.
지난 7일 이 곳에서 일하는 32살 이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어 8일과 10일에는 인근 주점에서 일하는 36살 김 모 씨와 23살 문 모 씨가 차례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나흘새 술집 여종업원 3명이 숨진 겁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유흥업소 여종업원 3명이 잇따라 자살을 선택한 것은 1억 원이 넘는 사채빚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당초 맞보증을 서며 200~300만 원씩 돈을 빌렸다 이를 제 때 갚지 못하자 다시 사채로 돌려 막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사채 빚이 1억 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서로 맞보증 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 채무자가 변제 못하면 그 다음 채무자가 책임지겠다 이런 뜻이기 때문에 원채무자가 죽어버리면 자기도 부담이 되는거죠.]
그런데 주변에서는 연대보증을 선 사람이 더 있다고 말합니다.
연이율 수백%에 달하는 고리의 사채를 빌리면서 맨처음 숨진 이 씨를 포함한 5명이 서로 연대보증을 섰고, 그 중 1명이 도망치면서 남은 사람들이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점 관계자 : 일반 사채보다 더 압박이 들어오죠. 출근시간에 앞에서 기다렸다가 불러 이야기 하고, 새벽에 집에 찾아가고…]
경찰은 이들에게 돈을 빌려 준 사채업자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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