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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길 누구나 초행길이다|‥北漢山‥ 자료실‥

녹색열매 2019. 9. 14. 00:24

        

여민정,, | | 조회 26 |추천 0 | 2019.09.14. 06:46             

                                                


늙어가는길 누구나 초행길이다

노명우/ 아주대학교 사회학교수

 

인생이란 시간이라는 길을 걷는 여행과도

같다고 비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라는 길을 빨리 걷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떡국 한그릇 더 먹어야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떡국을

두 그릇이나 먹겠다고 칭얼대기도 했다.

 

늙어가는 길,누구나 초행길이다.

그 길을 걸어간 사람은 많으나 정작

그 길에 도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 길에 도착한 사람조차도 어서 오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그러니 늙음으로 향한

앞에 서있는 사람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곳에 가지않으려고

발버둥친다.

 

늙는 게 두려운 사람에게 노인들의

세계가 얼마나 위험하고 초라하고

볼품없는지를 알려주는 메아리가

수시로 들린다.

 

노인의 세계에서 고독사는 다반사이며

그들 중 일부는 폐지를 주어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폐지 줍는 노인의

74.5가 76세 이상이며 이들의

한달 수입은 1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노인은 공짜 지하철을 타고 할 일

없이 서울에서 천안까지 왕복하고

교회가 나누어주는 용돈 500원을

받겠다고 줄을 서 있다고 한다.

 

메아리"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심각한

노인자살률의 원인이 늙음이 아니라

노인빈곤율임에도 불구하고 "빈곤"이

빚어내는 재앙"을 늙음"에 대한 공포로

슬쩍 바꾸어 놓는다.

 

그리고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 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삭인다.

그 자금이 안티에이징"이라는 마법을

발휘할 것이라는 꼬드김도 잊지 않고

전해준다.

 

"안티에이징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면

노인은 안티에이징에 실패한 사람에

불과하다.

"늙음이 꼰대를 낳았다고 생각하는 한,

꼰대가 되지않는 방법은 늙지 않는

것뿐이다.

 

"늙음" 그 자체가 차별적 농담이 되고

젊음에 대한 예찬으로 세상이 가득

찰수록 "늙어감"에  대한 공포는 커진다.

 

"40대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비결"

"나이를 잊은 듯한 당당함"

"여전한 활력"과 같은 예찬은 노년

공포증에 대한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

 

10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포했어도

노년공포증과 연령차별주의적 농담은

무성히 퍼져나가고만 있다.

 

늙음을 조롱하고 늙어가는 사람을

가엽게 여긴다.

머무르고 싶어도 머물 수 없다면

가는 세월 막을 수 없으니 그냥 계속

걷는 것 이외에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늙음은 죄가 없다. 노인빈곤은 정책으로

해결하면 된다.

늙으면 모든 게 나빠질 것이라 겁을

먹고 있다면 매일 늙어가는 우리조차

어느새 연령차별주의 덫에 걸려있는

것일지 모른다

 

어떤 사람은 늙으면서 나빠지지만

모든 사람이 늙었기에 추해지지 않는다

늙음은 추함의 원인일 수 없다.

 

한 노인도 있지만  "괞찮은 노인도 있다.

괞찮은 노인"은 젊은노인"세월을 비켜간

노인이 아니다.

 

젊음을 지나온 과거이며 늙음의 현재이다

괞찮은 노인이 되는 것은 미래의 문제이다.

 

괞찮은 노인이 되려면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 칠 게 아니라 그냥 계속 걸어야

한다. 우리는 계속 걸을테니 국가는

노인빈곤을 해결하라고 외치면서.




-늙어가는 길-


처음 가보는 길 입니다.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길 입니다.


무엇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과 마음도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때가

많읍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읍니다.



어릴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읍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알길이 뒷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 디게 걸으면서

생각해 봅니다.


아쉬워도 발

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 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못지 않은

저녁 노을처럼 아름답게

아름답게

걸어 가고 싶습니다

=칠팔십@우리는 황혼 =

 

하지만
인고의 삶을 터득하는 사람에게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인격이 주어질 것입니다.

시작도 끝도없이 그속에 인연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늘 함께하는 마음으로 편안히

?덕분입니다 ?

?사랑합니다 ?

 ?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