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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중국의 장수촌 광시(廣西) 바마(巴馬) 마을

녹색열매 2019. 9. 14. 12:03

 

중국의 장수촌(長壽村)과 장수비결을 소개한다.

한국도 이제 ‘100세 시대’를 목표로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백세 장수는 한 세기(世紀)를 훌쩍 넘겨 사는 것이다. 오래 사는 것은 분명 축복받은 일이지만 육체적인 건강에 정신적인 온전함까지 겸비해야 진정한 행복일 것이다.

중국 장수촌은 인종, 지리, 기후조건상 흡사해 백세인생을 목표로 한 우리들이 가장 참고할 만하다.

세계최고령은 127세 위구르족 할머니…2013년 6월까지 광시요족(廣西瑤族)
뤄메이전 할머니

세계 4대 장수촌은 소련 코카서스(Kavkaz), 인도 북쪽 및 파키스탄 북동부 훈자(Hunza), 남미 에쿠아도르의 비루카밤바(Birkabamba), 중국 신장자치구 카스(喀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고령인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아리미한(阿麗米罕) 할머니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고 하루 세끼 간소한 식사를 거르지 않으며 위구르민요 부르기가 취미다.
신장왕(新疆網)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노인은 중국 신장(新疆)자치구 카스지역 수러현(疏勒縣)에 거주하는 127세의 위구르족 아리미한(阿麗米罕) 할머니다. 1886년 6월 25일생으로 3세기를 거쳐 생존하고 있다.


중국 광시(廣西)자치구 바마요족자치현(巴馬瑤族自治縣)의 뤄메이전(羅美珍) 할머니는 2013년 6월 4일 128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세계최고령자였다.

뤄 할머니는 61세이던 1946년에 아들 황여우차이(황유재∙67)를 낳을 정도로 건강한 생리활동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마현은 이전 145세까지 생존한 남상(藍祥)이 청조의 가경(嘉慶) 황제(1760-1820) 15년에 축수시를 받은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깊은 장수촌이다.

신화통신(新華通信)은 2012년 12월 26일 중국내 100세 이상 노인이 4만7773명이라고 보도했다. 이중 여성이 3만8268명으로 80.1%를 차지했고 남자는 9505명이었다. 중신사(中新社) 발표에 따르면 100세 이상 노인은 1990년에 6천여명에서 2008년 약 3만명이었으나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중 광시자치구 바마요족 자치현이 100세이상 인구밀도가 가장 높다.

2013년 9월 현재 바마현 인구 27만명 가운데 80세 이상 노인이 3708명, 100세 이상 노인이 82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2009년 90세이상은 791명으로 기록됐다.  이보다 10여년전인 <신화통신>의 1997년 11월 보도에도 바마현 주민 26만명중 100세 이상 노인이 79명이며 10만명중 31명으로 세계제일을 기록했다. 바마는 1991년 11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3차 국제자연의학회에서 세계 5대 장수촌이란 이름을 받았다. 이어 국제자연의학회는 2003년 11월 바마에 ‘세계장수촌’증서를 발급했다.

바마현은 산수 풍경이 천하제일로 꼽히는 광시자치구 구이린(桂林)에서 서남쪽으로 약 340㎞, 성도인 난닝(南寧)에서 서북쪽으로 251㎞ 떨어진 산골에 위치해 있다. 주위는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전체면적 1971㎢중 삼림면적이 57%를 차지한다. 바마는 대만과 비슷한 북위 23-24도에 위치해 있고 연중 온난한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연평균 기온은 20.4도를 유지하며 최저 기온 영하 2.4도, 최고 고온 38.4도를 기록한다. 해발 600-800미터에 위치해 있으며 연강우량은 1500-1800㎜이다 서리가 내리는 날은 연중 3-4일이며 눈은 거의 내리지 않는다


광시(廣西)자치구 바마 요족자치현(巴馬瑤族自治縣)에는 24시간 땅속에서 물이 샘솟는 바이모둥(白魔洞)이란 동굴이 있다. 이 동굴안에는 커쯔촨(可滋泉)으로 불리는 신비의 샘구멍이 있다. 출처=바이두

 

바마현의 장수비결중 가장 으뜸은 물이다. 이곳에는 24시간 땅속에서 물이 샘솟는 바이모둥(白魔洞)이란 동굴이 있다. ‘바이모’는 장족(壯族)말로 샘구멍이란 뜻이다. 이 동굴안에는 커쯔촨(可滋泉)으로 불리는 신비의 샘이 있는데 지하 2천미터 아래에 있는 생명수를 24시간 뿜어내 바마현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바마현을 관통해 흐르는 강은 판양허(盘陽河)로 이곳에서는 ‘어머니 젖줄’(母親河)로 불린다. 대나무 숲을 끼고 유유히 굽이쳐 흐르는 판양허는 석회석 성분이 녹아있어 퍼르스름한 짙은 옥색의 빛깔을 띠는데 얕은 곳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판양허는 총길이 145㎞로 바마현에는 82㎞가 흐르며, 이중 33㎞에 걸쳐 지하수맥이 형성돼 있다. 판양허는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다. 수온은 항상 17.5도를 유지한다.

바마는 수억년전에 형성된 카스트지형으로 석회암지대다. 바이모둥 동굴속 커쯔촨의 물길이 예사롭지 않은데 지하로 스며들었다 지표로 쏟아져 나오는 과정을 다섯 차례 반복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바위속의 셀렌, 망간, 스트론튬, 아연, 메타규산 등 광물질과 인체에 이로운 칼슘, 철 등 다량의 미네랄 성분 20여종이 물에 녹아 들었다.

바마 현지인들의 물 자랑은 이어진다. 이 물을 떠 놓으면 1년이 지나도 수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신비의 생명수다. 마실 경우 위염을 없애고 담결석과 혈관속 혈전을 녹여서 두통과 불면증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는 당뇨병 환자가 커쯔촨의 물 4리터를 매일 3개월동안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 물을 마실 경우 인체의 체질을 현저하게 증강시키고 노화작용을 늦춘다는 것이다. 커쯔촨이 쏟아낸 물은 약알칼리성(PH 7.2-8.5)으로 측정됐다.

높은 자기력(磁氣力)이 혈액순환과 면역력 높여…
토양속 망간과 아연 성분 농작물에 녹아들어

이곳에는 또다른 생명의 비밀이 있다고 한다. 파마현 지하 깊숙한 곳의 지층이 형성될 당시 단열층이 생겨 자기력이 0.58가우스(gauss: 1㎠당 1맥스웰maxwell인 자기력선속 밀도)로 다른 지역 평균인 0.25가우스보다 두 배나 높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자기력 환경에서 생활할 경우 신체발육이 좋고 혈청의 청결도와 순환이 양호해 심혈관 발병률이 낮고 신체의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또 뇌전자파를 안정시켜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외지에서 파마로 요양온 사람들은 특히 숙면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바마(巴馬)현을 관통해 흐르는 판양허(盘陽河)는
‘어머니 젖줄’(母親河)로 불린다

 

과학자들은 이 강한 자기력이 파마의 물분자를 0.5나노미터로 잘게 쪼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커쯔촨의 물분자는 피부에 닿는 즉시 흡수돼 비부미용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 자연의학회는 1999-2006년 7년간 연구한 결과 커쯔촨의 희귀한 물은 세포핵과 DNA에 곧바로 흡수돼 세포효소조직을 활성화시켜 인체내 생명력을 촉발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유해방사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파마의 토양속에는 망간과 아연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간은 혈관보호 작용을 해 노쇠를 방지하고 아연은 ‘생명의 불꽃’으로 인체조직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토양중의 망간과 아연은 현지의 농작물속에 녹아들어 이곳의 야채와 과일을 섭취할 경우 심장병과 뇌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옥수수, 콩, 쌀을 3대 주식으로…
대마씨 기름인 훠마유(火麻油)와 부처손의 약리 작용까지


무엇보다 이곳 사람들의 식생활이 궁금할 수 밖에 없다. 파마는 이전 극빈 지역으로 꼽혔다. 토양이 척박해 옥수수와 콩이 주생산물이었다. 그러나 이 거친 곡물이 결국 장수의 원천이 됐다. 바마인들은 옥수수와 콩 등 잡곡으로 죽을 만들어먹고 고구마, 감자와 각종 채소를 주식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쌀농사를 수작으로 많이 짓고 있는데 소식을 위주로 한다.

이들은 밥을 죽처럼 질게 먹으며 채소 요리는 삶거나 찔 뿐 볶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도 먹는데 많이 먹지는 않는다. 대신 콩과 두부를 많이 먹는다. 육류는 돼지고기를 삶거나 대나무 뿌리를 먹고 자라는 특이한 이 지역동물인 대나무쥐를 잡아 고추, 파, 부추 등으로 양념을 해서 먹는다. 대나무쥐는 50㎝크기로 고슴도치처럼 생겼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한다.


바마(巴馬)의 장수노인들은 밥을 죽처럼 질게 먹으며 채소 요리는 삶거나 찔 뿐 볶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는 많이 먹지는 않고 대신 콩과 두부를 많이 먹는다. 출처=바이두


바마(巴馬) 주민들은 대마(大麻)씨를 찧고 빻아 찌꺼기를 걸러 낸 뒤 죽이나 탕에 넣어 먹거나 기름을 짜내 요리할 때 사용한다. 대마씨에서 짜낸 훠마유(火麻油)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이한 것은 이곳은 대마(大麻)씨를 찧고 빻아 찌꺼기를 걸러 낸 뒤 죽이나 탕에 넣어 먹거나 기름을 짜내 요리할 때 사용한다. 대마씨에서 짜낸 훠마유(火麻油)는 단백질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노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훠마유는 유일하게 물에 녹는 기름인데 중국에서는 ‘장수 기름’(長壽油)이라고 불린다. 불포화지방산은 상온에서 액체상태인 기름을 말하며 몸에 좋은 생선과 견과류에 들어있는 기름이다. 파마에서는 음식을 만들 때 이 기름을 사용하는데 동맥경화를 완화하고 심뇌혈관 질병과 암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부처손을 차처럼 달여 마신다. 부처손은 장생초(長生草), 부활초(復活草)로 불리는데 바위에 붙어 자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양치과식물이다. 부처손은 국내에서도 항암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처손은 식물내 98%의 수분을 상실하더라도 수십년이 생존가능하며 물 한방울만 있으면 다시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끊임없는 노동이 장수의 비결…죽기 전까지 일하며
”병들어 죽었다”는 말 아예 없어

 



중국 장수촌 노인들의 공통점은 현지에서 나는 잡곡과 야채를 주식으로 하고 늘 육체적인 노동을 즐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다.

 

또다른 건강 비결은 바마의 노인들은 죽기 전까지 끊임없이 노동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100세가 되어도 맨눈으로 바늘에 실을 꿰고 직접 바느질을 한다. 또 100세가 넘어도 직접 산에가서 나무를 해서 장작을 패고 우물에서 물을 길어 손수 밥을 짓는다. 이들은 해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지면 잠잔다. 또 관광객들에게 수공품을 팔기위해 베틀에서 무명 옷감을 짜기고 하고 꽃신을 만드는 노인들도 있다. 또 88세지만 건장한 어떤 할머니는 시장에 나와서 채소를 판다.

이곳 노인들이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상생활이다. 이들은 잠시도 쉬지않고 노동을 한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습관때문이다. 천진차오(陳進超) 바마장수연구소 소장은 “이곳은 병들어서 죽었다는 말이 없다”면서 “모두 늙어서 세상을 떴다고 할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바마의 장수 노인들중에는 치매 노인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신이 또록또록하다. 100세를 넘기더라도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과는 삶의 질에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3개월 이상 머무는 외지인들만 10만명…
’어머니 젖줄’ 판양허(盘陽河) 오염으로 그냥 못마셔


파마가 장수촌으로 소문이 나자 병을 치료하려는 환자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신 주민들은 관광수입으로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졌다.

‘건강 성지’(健康聖地)로 부르는 바이모둥(白魔洞)은 원래 무료였으나 사람들이 몰려들자 지방정부는 2년전부터 입장료를 받기시작해 70위안(약 1만3000원)까지 인상했다. 장기 이용객을 위한 월이용료도 100위안에서 300위안(약 5만4천원)으로 올렸으며
그나마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다.

 



바마(巴馬)현이 ‘건강 성지’(健康聖地)로 소문이 나자 바이둥(白魔洞)의 입장료가 오르고 바마에 장기거주하는 사람도 10만명이나 되면서 '어머니 젖줄'인 판양허와 공기가 점차 오염돼 안까까움을 사고 있다.

 

외부 인구가 몰려 들어 바마현의 ‘어머니 젖줄’ 판양허가 오염돼 그냥은 마실 수 없게 됐다. 바마에 3개월 이상 장기거주하는 사람도 10만명이나 되며 포웨춘(坡月村), 바이모둔(百麽屯)과 파판(巴盘) 등에는 16층짜리 고층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량의 건축쓰레기가 길옆의 논밭에 무더기로 쌓이고 생활오수가 판양허로 흘러들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차량이 몰려 들면서 공기도 점차 오염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10년 10월 광시신문(廣西新聞)은 연간 관광수입이 4억위안(약 680억원)에 달해 가난한 산골마을을 부촌으로 변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각양각색 장수촌의 장수 비결…
<흑룡강신문> 한국어 방송 영상에 고스란히 담아


중국에서는 장수 고장이 30곳이나 된다. 전통적인 중국의 제1호 장수촌은 신장자치구 남부 샤야현(沙雅縣)이다. 이 마을은 82가구의 402명이 살고 있는데 이중 80세 이상이 40명으로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노인들 대부분은 조금 마른 체형으로 주식은 쌀, 양고기와 당근을 함께 섞어 지은 볶음밥인 좌판(抓飯)에 양파를 뿌려 먹는다. 위구르인들은 과일과 요구르트를 많이 먹으며 ‘노동은 최고의 베개’ ‘노동은 건강한 혈색을 낳는다’는 등의 속담이 있을 만큼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

하이난 성(海南省) 청마이현(澄邁縣)은 주민 56만명중 100살이상이 125명이다. 아열대성 기후인 이곳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건강한 식단과 셀레늄이 많이 함유된 토양, 좋은 기후 등이 장수요인으로 꼽힌다.


바마(巴馬)현이 장수마을로 소문이 나면서 올해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마현의 관광수입은 2010년 4억위안(약 680억원)에 달했다. 미국 대통령이름을 빗대 '오! 바마'라고 적은 여행 광고지가 눈길을 끈다.

 

이외에 10만명 인구중 100세 노인이 3명이상인 장수촌은 광시좡족자치구 바마이외에 광둥성(廣東省) 타이산(臺山)시, 장시성(江西省) 원탕(溫湯)진, 허난성(河南省) 상추(商丘)시 샤이(夏邑)현, 후베이성(湖北省) 중샹시(鍾祥)시, 쓰촨성(四川省) 펑산(彭山)현, 광시좡족자치구 바이서우(百壽)진, 광둥성 자오링(蕉嶺)현, 하이난성 싼야(三亞)시 난산(南山)마을, 장쑤성(江蘇省) 징장(靖江)시이다.

중국의 CCTV는 ‘저우볜중궈’(走遍中國) 프로그램으로 이들 10대 장수촌을 특별취재했는데 <흑룡강신문> 한국어 방송(http://kr.cntv.cn)이 2013년 8월 이 영상물을 한국어로 번역해 기획시리즈로 특별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각 지역마다 독특하고도 흥미진진한 양생법과 장수비결을 엿볼 수 있다. 어떤 노인은 항상 웃는 것이 장수비결이라고 말한다. 육류를 매일 조금씩 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산물을 즐겨 먹는 곳도 있다. 하이난성 난산의 리족(黎族) 장수노인들은 현지에서 나는 고구마처럼 생긴 ‘카사바’라는 뿌리를 자주 먹는것이 장수비결이라고 말한다. 이전부터 백세노인들이 많아 지명조차 ‘백세’로 이름지은 광시자치구 ‘바이서우(百歲)진’에는 1229년 이곳 뒷산 백수암(百壽巖)에 장수를 의미하는 한자 ‘수’(壽)자를 글꼴이 다르게 음각한 100개의 ‘수’(壽)자가 빼곡이 들어 찬 신묘한 백수도(百壽圖)가 새겨져 있다. 여기엔 ‘시고 찬 음식은 멀리하고 쓰고 매운 음식은 몸에 좋다’는 양생 식이요법도 바위에 기록돼 있다.

영상물속 장수 노인들의 얼굴에 새겨진 깊은 주름에는 짧지 않은 인생길에서 산전수전을 다겪고 난 뒤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어보는 혜안과 통찰력이 감춰져 있어 감동의 울림이 크다.

장수촌 노인들의 공통점은 현지에서 나는 잡곡과 야채를 주식으로 하고 늘 육체적인 노동을 즐기며 편안한 마음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다.

중국 역대 최고지도자들의 장수 비결은?…
네발동물보다 두 발, 두 발보다 ‘한발 달린’ 버섯 좋아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장수 비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재판을 받은 보시라이(博熙來) 전 충칭(重慶) 서기의 부친인 보이보(博一波) 전 부총리는 99세,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은 93세까지 장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도자들이 산해진미가 아닌 평범한 잡곡을 많이 섭취하고 육류는 덜 먹는다고 말해 흥미롭다. 대부분은 ‘소식다찬’(小食多餐:적게 여러 차례 먹기)을 원칙으로 생활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5가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어 영양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다.

영양보건 전문가인 쩡쉬웬(曾煦婉)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의 세끼 식단을 공개했다. 그녀는 아침에 반 컵의 우유, 반찬 한접시, 참깨발린 찐빵,  좁쌀죽이나 연밥죽을 먹고 점심에는 작은 공기의 팥밥이나 율무밥에 10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은 각종 요리, 저녁은 좁쌀죽에 삶은 무나물과 생선완자 요리를 간단하게 먹는 것으로 식단이 구성된다고 밝혔다.

특히 요리방법은 찌고 끓이고, 고거나 무치고, 삶는 위주인데 이는 영양유실과 지방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볶거나 튀기는 음식은 일주일에 단 한차례 올리지만 저염, 저지방에 고섬유질의 원칙은 반드시 준수한다는 것이다. 또한 콩, 살구, 참깨, 호두 등 견과류와 포도주도 겯들인다. 술을 마시기 전에 비타민 B가 함유된 옥수수, 수수 등 잡곡과 땅콩 및 지방이 없는 살코기를 섭취하도록 하는데 이는 위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속을 미리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견과류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심혈관병 예방에 좋은데 91살까지 살았던 중국혁명 원로 천윈(陳雲)은 매일 13개의 땅콩을 먹었다.


93세까지장수한 덩샤오핑(鄧小平) 등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잡곡을 많이 섭취하고 육류는 먹더라도 '발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바이두

 

또 리루이펀(李瑞芬) 전 베이징군구총의원 영양주임은 지도자들은 4발달린 동물들은 잘 안먹는다고 말
했다. 그는 영양측면에서 돼지, 소, 양 등 네발 동물보다 닭이나 거위 같은 두발 동물이 낫고, ‘발이 하나’인 버섯류나 ‘발이 없는’ 생선류는 더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조절과 함께 신체단련도 중요한데 후진타오(胡錦濤) 전주석은 탁구, 원자바오(溫家寶) 전총리는 야구를 즐겼으며 천윈은 매일 13분동안 산책을 했다.

한국인들 20%로 높아진 육류섭취 낮춰야…
‘세계 최장수 국가’를 미래의 브랜드로


한국의 현존 최장수 노인은 김엄곡(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할머니로 116세를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 전북 무안, 전남 담양, 곡성, 구례, 순창, 경남 남해, 제주 산간마을 등이 장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경제사회국(DESA)이 2013년 6월 13일 발표한 ‘2012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한국이 2045-2050년에는 평균 기대수명이 88.4세까지 늘어나 홍콩에 이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2095-2100년에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95.5세로 홍콩과 일본을 모두 제치고 세계 최장수국에 등극한다는 전망이다. 일본은 수년째 장수국(83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045-2050년에는 홍콩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희망이 있는 편이다. 한국은 전국 어디서나 깊은 골과 맑은 물이 넘치는 산이 있고 반도전체가 바다에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계절풍과 대체로 고른 연중강수량에 따른 청량한 공기 및 적절한 일조량 등 자연조건에서 장수국이 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11년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아직 장수국 순위 17위에 그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장수국이 되려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선 인구가 밀집된 도시에서의 공기와 물을 더욱 맑게 유지해야 한다. 매연을 뿜어내는 자동차수를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또 개인과 가정은 20%로 높아진 육류섭취를 줄이고 저염식단을 생활화해야 한다. 한국이 ‘세계 최장수 국가’를 미래의 브랜드로 삼아 노력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장수와 행복을 동시에 누리는 한국인을 부러워할날이 올 것을 기대하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