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기차길들

철도, 녹색 한국의 희망

녹색열매 2010. 8. 8. 09:09

 

 

                                 철도, 녹색 한국의 희망

올해는 우리나라에 철도가 도입된 지 111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철도는 우리나라의 중추적인 교통수단으로서 국가경제 성장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교통정책이 도로 위주로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철도에 대한 투자비율은 계속 저하됐다. 이는 철도시설의 부족과 노후화를 초래했고 국민의 이용불편과 수송분담률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게 내리막길을 걷던 철도가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고 철도가 그에 부합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인 교통수단이어서다. 또 안전하고 정

확하며 대량수송이 가능한 철도가 물류 효율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이런 철도의 우수성을 빨리 인식한 유럽의 국가들은 경제개발과 환경보호의 수단으로 고속철도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도 2012년까지 42개 노선에 걸쳐 총연장 1만3000㎞에 달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브라질도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리오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캄피나스로 연결되는 510㎞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망을 갖춘 미국도 고속철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1250㎞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밖에 러시아․베트남․라오스․인도․대만․남아공 등 많은 나라가 철도에 미래 희망을 걸고 있다. 바야흐로 철도가 국가경쟁력인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 정부도 근래 철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과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고 2011에는 전라선 복선 전철화가 마무리된다. 또, 호남고속철도도 2014년 1단계 구간(오송~광주송정) 개통을 거쳐 2017년에는 목포까지 완전히 개통된다. 아울러 수서에서 평택을 연결하는 수도권고속철도와 포항~삼척 간 철도 등이 완공되면 전국을 하나로 묶는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철도망이 갖춰진다.

우리 한국철도공사는 이런 철도 부흥의 호기를 맞이해 철도 선진화를 구현하고 철도가 대세였던 1960년대 영광을 되찾고자 철도판 새마을운동인 ‘글로리(GLORY)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GLORY는 Green Life Of Railway Yearning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철도를 열망하는 녹색생활을 뜻한다. 기차타기를 생활화하자는 운동이다. 기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6분의1, 화물차의 8분의1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기차를 타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또, 기차를 타면 에너지도 아끼게 된다. 기차의 에너지 소비량은 승용차의 9분의1, 화물차의 10분의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차를 타는 것이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지름길이다.

사실 일본과 프랑스, 독일 등 교통선진국들의 자부심은 바로 철도에서 비롯되며 국민도 여행을 계획할 때 우선 철도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5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해 안전하고 정확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는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고속열차 KTX-산천을 영업운행에 투입하면서 명실상부한 철도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에 걸맞게 우리 공사는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세계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KTX 막차시각을 늦추고 개집표기를 철거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했듯이 앞으로도 아주 작은 것까지 진정한 마음을 담아 고객을 편하고 행복하게 모실 것이다. 그리하여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세계1등 국민철도’를 만들고 ‘21세기 철도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갈 것이다.

이렇게 국민 철도로서 녹색 한국의 희망을 열어가는 우리 한국철도공사의 글로리 운동에 모든 국민이 적극 성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한 국 철 도 공 사  허 준 영 사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