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환경산업뉴스

친환경 녹색산업

녹색열매 2010. 8. 6. 04:08

친환경 녹색산업
 황태준  ( HOMEPAGE 10-05 | VIEW : 247
최근 국제적인 화두는 녹색성장, 친환경 산업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을 전후하여 전 세계가 녹색산업으로 머리를 싸매고 마치 이에 뒤지면 국가의 흥망이 좌우되는 것처럼 떠들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처럼 꼭 같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왜일까? 어느 날 갑자기 이런 광풍 같은 바람이 부는 것일까? 오바마 따라하기일까? 아니다. 이는 도쿄의정서 협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에 세계 온난화 방지를 위하여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축을 위한 협약을 도쿄에서 가졌다. 선진 국가들은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여야만 하며 정해진 양을 초과할 시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야만 하도록 하는 협약이다.

  탄소 배출량 규제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2013년까지는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가지지만, 그 이후는 다시 개발도상국의 유리한 지위를 누린다고 장담할 수 없다. 지금부터는 이산화탄소가 곧 돈이다. 그러므로 모든 공장들은 저탄소 발생을 위한 장비를 개발하기에 몰두하고 있다. 전기 및 수소 자동차, 풍력, 태양광 발전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하겠다. 이뿐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한 각종 지침들을 만들어 놓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WEEE와 EuP라는 것이다. 전자는 폐기물 처리 지침에 의한 규제이며 폐기물을 줄이기 위하여 재사용, 재활용률을 높이도록 종용하고 있다. 후자는 이를 뛰어넘어 아예 디자인과 생산 공정을 개선하여 친환경적이며, 열 사용 자체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사항들을 바라보면서 후진국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만 몰두하고 있는 동안 선진국들은 저만치 앞서가서 지구의 환경 문제를 걱정하고 새로운 규약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동 번영의 뒤에 가려진 또 하나의 선진국들의 잇속이라고 말 할 수도 있을 법하다.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친환경 녹색산업 위주로 진행되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몇 가지의 예를 들어보자. 요즈음 TV는 브라운관 방식이 거의 사라져 가고 있으며 PDP, LCD TV로 진화하였다가 다시 빠른 속도로 LED TV로 세대 교체를 하고 있다. 이는 단지 제품이 좋아서만은 아니며, 여기에는 부피가 줄어들고 화면은 더 밝고 전기의 소모량은 적으며 친환경적인 소재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구는 어떠한가? 열 발생량이 큰 백열전구는 사라질 것이며, 열 발생량을 줄이고 수명은 늘어난 LED 등으로 교체될 것이다. 형광등 역시 앞으로는 사라질 것이라 예상된다. 차량을 예로 들어 보자. 요즈음 화제가 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이야기하면 수소나 연료전지를 이용한 차량이 값은 비싸지만 가솔린이나 경유를 연료로 이용하는 차량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값싼 경유 대신 비싼 바이오 디젤유를 사용하는 것도 탄소의 저감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러면 앞으로의 산업은 어떤 방향을 지향할까? 앞에서 이야기한 EuP의 개념의 도입이 우선이다. 이 EuP를 좀 더 소개하면 ECO design을 해야 하는 것이다. 즉 열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설계는 단순하고 친환경적이어야 하며, 부피는 줄어들고 재활용,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고려되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불자 여러분도 앞으로의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항상 EuP 개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 불교도 친환경 생활을 앞장서서 실천하면 어떠할까 하고 생각해 본다.

종산 황태준 글. 월간반야 2009년 10월 제10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