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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 그대로 - 터키의 대표 시대별 건축물 시리즈

녹색열매 2010. 7. 16. 14:22

역사의 흐름 그대로 - 터키의 대표 시대별 건축물 시리즈

2009.04.30 15:09 

 

터키는 동서양 문화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수세기 동안 나라 밖의 침략을 물리치고 자신의 나라를 지켜왔기에 5~6세기부터 19세기까지 대부분의 문화유산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또한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어 문화 양식 또한 다채로움을 뽑내고 있지요.

터키의 대표 도시인 이스탄불에는 세계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세 개의 궁전이 있습니다.

1) 6세기에 지어진 아야소피아 궁전
2) 15세기 중순에 지어진 톱카프 궁전
3) 19세기 근대까지 사용된 유럽식 돌마바흐체 궁전

이 바로 터키의 역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문화유산이 이렇게 고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오늘은 이 궁전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1. 아야소피아(Ayasofia)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던 아야소피아.
비잔틴양식(동로마제국 건축양식)으로는 세계 최대라는 아야소피아.
아야소피아 = 하기아 소피아 = 성 소피아 대성당, 모두 하나를 지칭하는 이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는 곳으로 이스탄불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강추...또 강추하고 싶습니다.



6세기에 지어져 지난 세월동안 나라의 흥망성쇠를 격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벽이 칠해지고 형태를 변형되면서
더욱 더 독특한 아야소피아만의 아름다움으로 변모한 것 같습니다. 뾰족하게 높이 올라와 있는 미레넷(첩탑)은 이슬람교에 있는 건축양식이죠. 들어가기 전 사진인데요. 웅장함을 자랑하는 아야소피아 입니다.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면모라고나 할까요?



아야소피아는 톱카피 궁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찾기 매우 쉬우며, 단체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일찍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먹고 바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줄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아야소피아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했지요.



1층에서 만난 검은 복장의 사제(?) 사실 그들의 정체가 매우 궁금했으나,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이 세분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피사체가 되곤 하였는데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아야소피아. 가운데 낙석(?)을 방지하기 위한 천막등이 있어 멋진사진 각도 잡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아랍계의 지배로 인해 돔 형태를 가지고 아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층이 인기있는이유는 17세기에 그려진 후 이슬람교에 의해 칠보로 덧칠되어 오래도록 감춰져 있었던 섬세한 모자이크 덕분이라고도 하네요. 20세기에 들어와 발견된 이 모자이크들은 기독교적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매우 세밀하고 정교하여 경건한 마음을 저절로 들게 만듭니다. (제발 사진찍을 때 플래시 터트리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비잔티움 건축양식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 종교의 숨결이 모두 남아있는 아야소피아에서 역사를 느껴보세요.


2. 톱카피 궁전 (TOPCAPI SARAYI)



이제 터키가 가장 왕성하고 강력한 힘을 보여줬던 오스만제국 시대로 넘어갑니다.
Topkapı Palace 공식 사이트 (
http://www.topkapisarayi.gov.tr/)
개장시간 : 09:00~17:00, 겨울 : 화요일(Closed)



입장권입니다. 하렘(후궁들이 모여 살았던 곳)의 입장권은 별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톱카피 궁전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도자기 전시실을 둘러보다가 걸려있는 그림을 본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밥과 국을 상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숫가락으로 "함께"떠먹도 있는 모습입니다. 국과 밥을 가족끼리 공동체끼리 숫가락으로 함께 먹는 건 우리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톱카피 궁전 부엌 전시실에 걸려있는 두 그림이 시선을 오래동안 잡아두네요.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그림을 보며 사뭇 공동체 의식을 느낍니다.

자~ 재미있는 것이 가득한 톱카피 궁전으로 다시 들어가보겠습니다.


위 사진 톱카피궁전 모형입니다. 보물관에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를 보기 위해서라도 빨리 들어가봐야겠습니다.


1466년에서 1478년까지 약 10년동안 지어진 톱카피 궁전은 유럽의 다른 궁전들과 달리 중동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Faith 기간에는 궁전에는 약 750명이 살았으나 평일에는 일 5,000명, 축제기간에는 일 10,000명이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궁전을 확장이 필요했으며 1595년 술탄 무라드 기간(Sultan Murad)에는 하렘을 완성하여습니다. 하렘은 아랍어로 "금지"를 뜻하는 말로서 왕의 아내와 우리로 말하는 후궁들이 살았다고 합니다.



15세기에서 19세기까지 터키를 지배했던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톱카피궁전은 골든혼과 마르마라해협이 만나는 이스탄불의 주요 지역에 위치하고있습니다. 때문에 궁전에서는 사방의 경계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슬람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제국 시간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렘을 지나면, 스푼다이아몬드(세상에서 가장 큰 - 86캐럿) 다이아몬드와 톱카프의 단검(마흐무트 1세의 선물)등을 전시하고 있는 보물관을 하이라이트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사진 및 동영상 촬영금지라 사진을 찍어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공식사이트에가서 보면 360도 viewer가 있어 조금이나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한눈에 금각만과 건너편의 신시가지가 보이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다드 쾨쉬퀴"입니다.
톱카피 궁전은 건물의 규모가 매우 크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곳곳에 있는 다양한 유물들로 있하여 꼼꼼하게 본다면 하루는 족히 걸릴만한 곳입니다. 보물관의 경우 줄로 인하여 오래 감상하지도 못하고 떠밀려 다닌 것은 내내 아쉽네요.



3. 돌마바흐체 궁전과 36m의 샹들리에



터키 이스탄불의 빼먹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관광지 돌마바흐체 궁전.
10~15분 간격으로 있는 언어별 가이드 투어에 합류하여야만 합니다. 이에 사진이나 사실 영상을 찍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며 어렵습니다.



톱카피 궁전에 이어 그 화려함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돌마바흐체 궁전은 서양건축에 영향을 받은 모습과 내부의 도자기, 조각상, 가구 등의 보물이 세계 곳곳으로부터 헌상받은 것이여서 일본풍, 러시아풍, 유럽풍 등 다양하게 혼재합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의 볼거리는 역시 다양하고 화려한 사치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렘에서 재미있었던 것은 욕실이였는데요. 대리실의 욕실에는 예쁜 천장으로부터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창백한 듯한 대리석 느낌이 오묘합니다.



하렘의 한방의 샹들리에는 예쁜 빨간색으로도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대형홀. 바티칸 성당만큼 크고 높은 천장과 기둥에 놀라 위를 쳐다보면 그 높은 천장에 무겁게 달려있는 샹들리에가 보입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헌정한 것이라고 하니 재미있습니다.

홀마다 있는 샹들리에와 마지막 대형홀의 입이 쩍벌어지는 크키 (36m)의 샹들리에 까지..
돌마바흐체=샹들리에가 생각나네요.



마지막 대형홀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이렇게 해협이 보이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터키 건국의 아버지인 케말 아타튀르크가 1938년 서거할 때까지 사용했던 방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방의 시계는 케말 아타튀르크를 기리기 위하여 지금도 그가 사망한 시각인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역사의 흥망성쇠는 물론 이슬람교와 기독교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건축양식을 통해 이 세 궁전은 터키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