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가수 일반

[스크랩] Full MV Lee Hyori - Chitty Chitty Bang Bang 이효리- 치티치티뱅뱅

녹색열매 2010. 4. 13. 23:57


 

 
출처 : Kappa Alpha Psi
글쓴이 : Kappa Alpha Psi 원글보기
메모 :

Full MV Lee Hyori - Chitty Chitty Bang Bang 이효리- 치티치티뱅뱅

이효리가 15일 오후 방송된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의 신호탄을 쐈다. 이 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중 '아임 백(I'm back)'과 '원 미 백(Want me back)', 타이틀 곡인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bang)'의 무대를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패셔니스타' 이효리의 화려한 스타일링과 사운드에 맞춘 강렬한 퍼포먼스는 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자신감은 넘쳤지만 막상 가수의 기본기엔 충실하지 못했다.

◆ 명불허전 - 눈이 즐겁다

역시 이효리였다. 곡마다 '힙합·여신·섹시'로 3색 의상 변신을 시도하고, 이에 맞게 헤어 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전혀 다르게 연출해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했다. 또한 남자 댄서와 호흡을 맞춘 의자춤이나 리드미컬한 힙합 댄스, 시동을 거는 듯한 퍼포먼스는 시작부터 눈을 압도했다.

우선 '패셔니스타'답게 옷부터 튀었다. '아임 백'에서는 박시한 농구복 상의와 칠부 바지, 워커로 힙합 느낌을 살렸다. '원 미 백'에선 언발란스한 흰색 원숄더 미니 드레스와 레깅스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타이틀곡 무대에선 검정탑과 블링블링 팬츠를 입었다. 곡과 의상 매치가 탁월했다.

헤어와 메이크업도 완벽했다. 첫 무대에선 금발 헤어에 흰색 브릿지를 넣어 발랄하게 연출했다. 여기에 눈은 금색 반짝이로 칠해 포인트를 줬다. 다음엔 갈색 긴 생머리와 톤 다운된 누드 메이크업 덕에 차분했다. 타이틀 곡 무대에선 펑키 스타일 헤어와 강한 스모키 아이가 눈에 띄었다.

퍼포먼스도 한층 강해졌다. 손과 발을 차례로 사용하며 살짝 엇박으로 추는 힙합 댄스는 보기만해도 리드미컬했다. 남자 댄서와 호흡을 맞춘 의자춤으로는 잘 짜여진 각본처럼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골반을 튕기거나 자동차 시동을 거는 퍼포먼스도 포인트 안무로는 강렬했다.

◆ 용두사미 - 귀는 아쉽다

하지만 기대가 큰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특히 실제로 본 무대는 뮤직 비디오처럼 강하게 와닿는 무언가가 부족했다. 본인은 "자신감이 있다"고 컴백 무대에 대해 말했지만 정작 불안정한 가창력과 부족한 춤 실력으로는 메우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힘에 부쳐 무대 장악력도 다소 떨어졌다.

가장 불안한건 보컬이었다. 이효리는 곡을 부르는내내 음정과 발성이 불안했다. '아 임 백'에서는 랩이 완벽하지 못했다. 때론 호흡을 놓치기도 했고, 리듬을 타는 능력도 부족해 어색했다. '원 미 백'에서 고음 부분이 흔들렸고, 그나마 안정적이었던 타이틀 곡도 백코러스가 많아 생동감이 떨어졌다.

안무를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이효리는 백댄서들과 엇박을 내기 일쑤였다. 반박자 느리게 춤이 나올 때가 많았다. 중간중간 힘에 부칠 때는 안무 부분을 그냥 넘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댄서들이 이효리를 압도할 때가 많았다. 곡이 파워풀하게 살지 않는 것도 당연했다.

무대 장악력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노래와 춤을 따라가기에만 급급해 팬들과의 호흡이 다소 부족했다. 10년차 가수에게서 나올 법한 재기발랄한 팬서비스도 없었다. 사전 녹화를 했음에도 불구 전체적인 파워가 부족해 곡을 끝까지 이끌기에 다소 버워 보이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 그래도 이효리가 반갑다

그럼에도 불구 이효리는 톱가수임에 틀림없다. 특히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도전의식과 차별화는 그녀만이 가진 장점이다. 32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힙합을 시도한 점도, 천편일률적인 기계음에서 벗어나 리얼 사운드를 시도한 것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효리였기에 가능했다.

가요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것도 이효리다. 지난해 까지는 아이돌 그룹이 음악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색이 비슷비슷한 걸그룹과 보이그룹이 넘쳐났다. 솔로 여가수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이효리는 스타일부터가 확 다르다. 음악 팬들에겐 이효리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앨범에 완벽을 기하는 면도 본받을만하다. 타이틀 곡을 정하기 위해 받은 음악만도 1,000여개가 된다. 특히 경력과 지역을 불문하고, 새로운 곡 스타일을 찾아 변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깐깐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효리는 여자 후배들이 따라하고 싶고, 남자후배들이 선망하는 가수다.

< 글=나지연기자, 사진제공=엠넷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