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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짜리제비. |◈─……사교춤이야기

녹색열매 2017. 6. 22. 00:19

          

호반법사 | 조회 1663 |추천 1 |2017.06.22. 17:17                              



사교춤경험담]5만원짜리제비.


   저는 8월8일부터 10일까지 2박3일 동안 마누라와 처제와

함께 설악산포유 리저트 콘도로 휴가 겸 ,피서를 갔다가 왔습니다.

속초콘도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우리 셋은 속초 먹 거리 촌으로

가서 방**이라는 포장마차에 가서 문어를 살짝 데쳐서 안주로 하여

국순 당 쌀 막걸리를 몇 잔씩 하고는 저는 취해서 먹 거리 촌을 둘러


보러 이리저리 배회를 하고 있는데 왼 멋쟁이 노인이 한분이

길가에서 제 곁에 오시더니 젊은 양반 나 좀 보시 게나? 하는 겁니다.

-왜 그러시나요?

-자네 춤 좀 출거 같은데 맞으시나?

-네 그러하옵니다만?


-바로 보았구먼. 잘됐내.

-나 좀 도와 주시 게나.

-내가 우리 집사람하고 서울서 여행 왔는데.

-등산 중 내가 다리를 좀 다쳤 내.

-그래서 지금 단란주점에서 술 한 잔 하고 춤을 같이 못 추어 주고 있 내 그려.


-그래서요.

-자네가 수고스럽지만 우리 집 사람을 조금만 잡아주고 가시게나.

저는 호기심이 나서 따라갔더니 단란주점에 할머니가 정말 혼자 앉아 있습니다.

저를 데리고 들어가더니 저를 소개하면서 시체 말로 부킹을 시키는 겁니다.

보시한다는 마음으로 20분 정도 잡아주고 다시 마누라와 처제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주문진 항구 전경]

다음날 이왕 온 김에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오려고 사람이 아주 적은 아담한 고성군

소재 백도해수욕장에 가서 해수욕을 하고 처제가 즉석 순두부를 먹고 싶다고 하여

한화콘도부근에 가서 순 두부를 시켜 먹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 부근에 척산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콘도로 들어가지고 하여 척산 온천장에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저는 남탕으로 들어가서 온천욕을 느긋하게 즐기는데?


왼 노인네가 저를 보고는

-아 여기서 또 만나내.

자세히 보니 어제 춤을 부인에게 잡아주라고 하던 노인네입니다.

-참 인연이네.

하면서 반가워 하시 길래.


등도 밀어주고 안마도 해드렸더니 나하고 나가서 음료수나

한잔 하자고 하여 온천장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한잔 하는데?

얼마 안 있다가 부인이 나오더니?

매우 반가워하십니다.

그러면서 안에 있는 특산물 판매장에 저를 데리고 가서 선물을 막사주려고 합니다.

어느 나라나 자식을 사랑하는마음은 다같다.

위 사자 그림은 베트남 아이들 사진 찍으라고 베트남 미술인들이 그려놓은 그림인데

실제 보면 애들이 보고 굉장히 놀라고 즐거워한다.


저는 막무가내로 거절을 하고 마누라와 처제가 나오길 내.

제차 있는 대로 같이 가서 차문을 열라고 하다 보니 옆에 있는

차안에서 누가 차창 밖으로 아는 척합니다.

자세히 보니 어제, 오늘, 온천장 안에서, 휴게실에서 본 노부부입니다.


두 분이 내리더니 제차운전석에 앉은 저를 보고는

옆에 앉아있는 여자가 부인이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 노인네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뒤로 돌아서

돈을 세어서 저의 마누라를 주면서 자초지중 이야기를 다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차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마누라는 언제 나가서 일을 저질렀느냐?

하면서 제 처제 보고 너의 형부는 제비족 다됐다.

그것도 5만원짜리제비다 하는 겁니다.

처제는 언니 형부는 난 사람 이야요.


칼 하나 안 들고 공갈하나 안치고 20분 만에 5만원을 챙겼으니?

능력 있는 형부 야요. 합니다.

저는 졸지에 피서 가서 5만원짜리제비가 되고 말았습니다.

5만원으로 콘도로 들어 올 때 제가 좋아하는 크라운 베이커리 빵과

영양 갱(요깡)처제 좋아하는 통닭, 마누라 좋아하는 찰옥수수 한보따리

사가지고 콘도로 가서 잘 놀다가 10일 저녁 춘천에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