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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이다

녹색열매 2010. 12. 26. 13:37

관리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

요로결석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이다. 하루 2~3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면서 적아픈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통증에 민감하고, 가급적 이런 통증을 피하려는 본능이 발달해 있다. 그러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도 존재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여성의 산통에 비유되는 요로결석이다. 실제로 자연 분만한 여성들이 “겨우 그 정도로?”라며 콧방귀를 뀔지 모르겠지만, 평생가야 그 고통을 알 리 없는 남성에게 요로결석은 ‘출산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실감케 해준다. 갑자기 배를 감싸고 데굴데굴 구르는 것은 물론, 소리를 지르거나 혹은 이마저도 지르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아픔의 추억’을 맛본다.

요로결석의 고통은 실로 엄청나다. 이 때문에 일반인에게 요로결석은 옆구리를 칼에 찔린 듯한 통증으로만 부각되는 경향이 짙다. 이 통증도 아팠다 이내 사라졌다 하는 등 간헐적인 형태를 띠다보니 ‘한 번 된통 아프고 마는 병’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요로결석으로 인해 겪는 고통은 이 질환이 몸에 끼치는 전체적인 영향을 놓고 보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 차라리 호되게 아프고 난 뒤 병을 고치는 데 전념하여 완치할 수 있다면 이런 통증쯤이야 귀여운(?) 수준일 수 있다. 정말로 무서운 것은 요로결석을 방치했을 때 초래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들인 까닭이다.

일차적으로 요로결석은 그 이름처럼 오줌이 지나는 길, 즉 요로에 돌덩어리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빨리 제거해주지 않으면 요로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딱딱한 결석이 약한 속살을 헤집는다고 상상해 보면 그 영향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요로결석에 의해 요관이나 신장이 폐색이 될 경우 신장으로부터 소변의 흐름이 막혀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을 꼽을 수 있다. 수신증이 발생하면 신장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또 요로결석에 요로 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신우신염은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어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심해질 경우 신장 자체의 기능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농신증은 아예 신장에 고름이 생성되는 증상을 말하며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뜻한다. 이름만 들어도 살벌한 온갖 병들이 요로결석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보면 등골이 다 서늘해 질만한 일이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는 요로결석이지만 다른 병들이 그렇듯 초기에만 잘 치료하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아 한번 발생하게 되면 1년 안에 재발 확률은 10%이며 5년 안과 10년 안의 그것은 각각 35%와 50~60%에 달한다. 처음 발생한 연령이 어릴수록, 그리고 가족력이 있다면 재발률은 더 높다. 그러므로 요로결석에 한번 걸린 이라면 평생질환으로 여기고 예방과 당히 운동을 하면 무척 이롭다. 과다한 육류나 염분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구연산이 풍부한 오렌지주스나 레몬주스는 도움이 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듯, 병을 알고 원인을 아는데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