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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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열매 2010. 2. 28. 15:38

2차대전당시 일본을 동경하는 이들(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상당히 많습니다.. 참 걱정스럽게도 말이죠...)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A6M 제로전투기를 말할 때.. 꼭 말하는 게 있습니다요... 바로 독일의 대표적인 전투기 BF109(혹은 Me109... BF는 회사이름(Bayerische Flugzeug werke) 머릿글짜구요.. Me는 BF사의 수석 설계사였던 빌리 메서슈미트박사의 성에서 따온 머릿글짜입니다요..)...

 

 

소위 일빠들의 찬양대상인 A6M 제로전투기(사진은 최다 생산형인 A6M5)

 

제로와 비교해볼때 BF-109 항속거리 정말 안습이다..만약에 Battle of Britain당시 제로가 독일의 주력이었으면 영국공군은 전멸당했을 것이다... 그리고 BF109가 그 정도의 항속거리밖에 가지지 못하는 것은 독일 기술력의 한계가 아닌가... 등등..

솔직히 제로가 장대한 항속거리를 가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무게가 가벼워서.. 아니면.. 단순히 해군성의 요구때문에... 아님 아주 우연히...?? 사실 그당시 함상전투기들과 비교해봐도 확실히 제로는 가볍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방루처리된 연료탱크를 포기해야 했으며.. 그 때문에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여겼던 스탈린 조차도 터치 못했던.. 조종사 뒷쪽 방탄판 마저도 포기해야 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기체디자인도 한 몫했을테고.. 다른 기체보다 낮은 순항속도와 높은 연료효율도 한 몫 했을것이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일본이 섬나라였고.. 미국과 더불어 항공모함을 본격적으로 활용한 나라였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큰 이유였을겁니다..(영국도 섬나라 였고...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함상기에 대한 개발이나 연구는 상당히 등안시 했습니다.. 덕분에.. 대전초기 고생좀 했죠..)

 

어떤 분이 제로가 함상전투기라서 뭐 연료자동봉입장치, 방탄판을 제거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도 봤는데.. 그건 잘못알고 계신 겁니다. 함상전투기라서 그걸 몽땅 제거한 것이 아니죠.. 오히려 함상전투기이니 생존성 향상을 위해서 그걸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로가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해군성의 요구를 그당시 일본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가 따라주질 못해서 일어난 일입죠(사실 그정도의 하드웨어로 제로 같은 전투기가 나온 것을 보면 일본의 기술력도 만만치 않습죠..그건 인정할 수 밖엔 없내요)... 다른 문헌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십시요.. 그냥 개발사를 보고 싶으시면 William Green 아저씨가 펴낸 Famous Fighters of the Second World War를 보셔도 되구요..)

사실 일본의 전투기들은 그당시 다른 나라의 전투기들과 비교해볼때 육군항공대 전투기든 해군 전투기든 항속거리가 상당히 긴 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BF-109는 왜 그렇게 짧은 항속거리를 가졌을까요? 소위 일빠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독일의 기술력이 딸려서?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당시 유럽 전투기치고 항속거리가 긴 전투기가 있는지요? 스핏화이어? 허리케인? 몽땅 그 나물에 그 밥입죠..(그 광대한 영토를 가진 소련조차도 항속거리가 800km가 넘어가는 전투기 찾아보기가 참 힘들겁니다...)

 

 

독일공군의 양대산맥중 하나인.. BF109 전투기

 

독일이나 소련이나 영국을 제외한 유럽의 국가들은 그당시 공군을 날으는 포병대역할을 수행하길 바랬던 걸로 보입니다.. 뭐 근거를 대라고 한다면.. 전술폭격기는 있으되.. 전략폭격기 자체가 없었고.. 그에 따른 개념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당시 독일이나 소련이나 폭장량이 3톤 넘어가는 폭격기... 거의 없습니다... 거기다가 새롭게 제작한 폭격기들을 급강하 폭격이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등.. 철저하게 전술적인 측면이 강하게 부각되었습죠..

거기다가 유럽의 전장환경이라는 것이 다닥 붙어있는 국경을 따라 지상군과 함께 전진하면서 적 전투기를 요격하고 아군 지상군이나 아군 폭격기을 엄호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일본해군항공대의 전투기처럼 항공모함 이외에는 착륙할 수 있는 기지가 몇백 킬로 미터 떨어져 있는 태평양과는 전혀 딴판이라는것이고 영국군이 가지고 있는 함재 전투기들은 자신들의 함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멀리 마중나가서 적을 요격 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아군 함대를 공격해오는 폭격기를 요격하는데만 집중했지.. 항속거리는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BOB당시 BF-109가 항속거리때문에 고생한 것도 괴링과 히틀러가 런던을 공습한 삽질 때문에 기인한 것이지 BOB 초반 처럼 영국남부의 공군기지나 레이더 기지 같은 목표물에 집중했다고 한다면 BOB의 승패는 뭐라고 단정지어 말할 순 없지만 확실한 것은 그 짧은 항속거리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냥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면 항속거리를 포기한 것이 기술이 딸려서가 아니라 그렇게 항속거리를 무리하게 늘일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만든 것이죠.. 이렇게 말해도 절때... 일빠들은 인정안합니다.. 별의 별 희안한 근거를 가져다가 그져 일본의 전투기를 찬양하기 바쁘죠..

물론 일본 육군소속 전투기들도 유럽전선의 전투기들 보다 항속거리가 길지만 이또한 자신들의 이륙해서 공격하고 방어해야할 목표물이 유럽전선보다는 훨씬 깁죠.. 거기다가 일본군의 국지전투기 조차 항속거리가 꽤 긴편인데.. 이걸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솔직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빠들은 꼭  BF109의 칵핏 모양을 걸고 넘어가시던데... 칵핏 모양이 각진 것이 기술력이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니죠... 사실 BF-109와 경합했던 다른 회사들의 기종들 자세히 보심 라운드형 캐노피와 넓은 공간을 가진 전투기들도 있었습니다.. 메서슈미트 박사가 뭔 마음으로 그렇게 칵핏을 만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건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당시 기술력으로 시야가 왜곡되지 않게 캐노피를 둥글게 만들려면 소위 닭장형(대표적인 예가 제로입죠...초기 F-4U1 Corsair도 그랬구요..)으로 만들 수 밖엔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만드느니 차라리 최소한의 프레임을 가지고 캐노피를 만드는 것이 시야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 했었을 수도 있죠..(물론 스핏화이어야 예외죠.. 그렇게 따지면 영국의 기술력도 상당한 수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대전 후반기 독일 본토를 공격하는 미 제 8 공군 소속 폭격기들과 영국공군 소속 폭격기를 요격하기 위해 독일의 전투기들이 기동성을 포기한채 상승력과 화력을 강화한 것은 그들의 기술력 뷁이어서가 아닙니다. 후반기에 일본이 하야테같은 훌륭한 전투기를 만들었다면 독일도 FW-190D나 비록 별 활약은 못했지만 Ta-152 같은 전투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독일의 기술력이 딸려서 비행기를 그따구로 만들었다고 소위 일빠분들이 말씀하시면 BF-109E형에 들어갔던 DB 601A엔진도 똑같이 카피를 못해 Ki-61 Hien을 그따구로 만들고.. Me262를 거의 카피하다시피한 나카지마Nakajima J9y 키카(Kikka)가 실험비행하다가 폭발하게 만든 일본의 기술력은 더 한심하다 말할 수 있겠죠..  그래도 일본의 공랭식 엔진 기술은 뭐 봐줄만 하다고 말씀하시면 FW-190 프로토타입(FW-190V1, 1939년 6월 1일 첫비행)에 들어간 BMW사의 공랭식 엔진은 1550마력짜리 엔진(출처:Famous Fighters of the Second World War) 이었습니다요.. (제로의 프로토타입이 첫비행 한 것이 1939년 4월 1일이죠 아마??) 

 

 

 일본의 J9Y 전투기와 모방 대상이었던 독일의Me262


 일빠들은 제가 이렇게 반문하면 아무말 못합니다... 저번에 디시인사이드 2차대전 갤러리에서... 하야테같은 대전 후반기에 등장한 일본군의 전투기들이 잦은 고장과 같은 기종이라도 엔진의 출력, 최고속도가 다른 전투기들이 나온 이유가 기술력 문제가 아니라 보급로 차단에 의한 자원의 고갈과 폭격으로 인한 산업력의 약화로 돌리면서... 오죽했으면 나무로 전투기를 만들 생각을 했겠냐는 물음에.. 제가 이렇게 말했죠.. 그렇다면.. 독일도 일본보다 어쩌면 더 심하게 폭격을 당했고 얻을 수 있는 자원도 일본보다 나을 것 없는 상태에서도 그나마 성능이 일정한 전투기를 뽑아냈는데.. 그럼 독일의 기술력이 일본의 기술력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엔 대답조차 하지 않더군요.... 소련의 경우엔 전 금속제 전투기가 거의 전무했고 거의 다 나무로 만든 전투기들만 가지고..(La-5시리즈, La-7, Yak-1시리즈, Yak-3와 극 후기형을 제외한 Yak-9 시리즈마져도...) 독일공군기들과 싸웠으며 어떤 조건에선 성능상 독일 전투기들을 능가하는 전투기들도 나왔고.. 영국의 명 전투 폭격기였던 모스키토도 나무로 만든 기체 였음에도 독일공군장성들 조차 그 성능에 감탄했던적이 있고..(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괴링입니다..), 몇대 만들진 못했지만 독일이 국민전투기로 계획했던 He-162 살라멘더 조차 나무로 날개를 만들었는디.. 나무로 만들어서 적절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스스로 기술력이 딸린다는걸 인정하는게 아닌가라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비록 나무로 만들었지만 상당히 좋은 성능을 가진 La-5FN

 

마치 프라모델처럼 동체를 접착제로 붙여 만든 목제 전투폭격기 모스키토 

 

자기들이 좋아하는 전투기나 비행기를 옹호하는거...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다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만든 다른 나라의 전투기를 일방적으로 까는거.... 상당히 웃긴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