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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웰빙-안전운전, 이것만은 꼭 지키자

녹색열매 2010. 7. 31. 04:46

휴가철 웰빙-안전운전, 이것만은 꼭 지키자

2010/07/22 | 1
자동차 고장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이다. 장마와 더운 날씨 장거리 휴가로 고장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 때는 긴 거리를 운전하다 보니 사고도 잦다. 자동차시민운동연합에서는 휴가철을 맞아 안전운전과 웰빙운전을 위한 10가지 요령을 제안했다.

▲ 인천대교 대형사고의 교훈, 순간의 실수가 원인
인천대교 마티즈CVT 차처럼 계기판 경고등이 간헐적으로 켜졌던 차는 고속도로나 장거리 주행은 금물이다. 평소 계기판의 경고등이 불규칙하게 점등되거나 이상한 소리나 냄새가 나면 반드시 점검 대상이다. 만약 주행 중 이상 현상이 생기면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갓길로 이동하고 주간에는 100m, 야간에는 200m 후방에 비상삼각대를 설치하고 보험사, 경찰, 고속도로 순찰대에 긴급 연락한다.

▲ 무리한 주행은 금물, 안전용품과 비상삼각대 준비는 필수
비상등만 켠 채 안전삼각대 등 후방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고장차 운전자에게도 40%의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는 비상삼각대를 후방 100~200m에 설치한다고 우왕좌왕하다 큰 낭패를 보기도 한다. 따라서 다른 일행이 후방에서 눈에 잘 띄는 옷을 흔들거나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갓길 쪽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요령이다. 여름 휴가 때 비상삼각대와 냉각수용 물 한병, 손전등, 비상구급약품, 스페어타이어의 상태 점검은 필수다.

▲ 휴가철 운전 때엔 추월차로보다 주행차로 이용
휴가 때엔 여성들이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남성보다 떨어지므로 고속도로에서는 추월차로보다는 주행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대형 화물차를 앞뒤에 두고 운전하지 않는 게 좋다. 대형차를 뒤따라가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정반대다. 대형화물차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앞서가는 승용차쯤은 그대로 밀고 나가 날벼락을 맞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심야시간에 대형 화물차를 따라가거나 등지고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굽 높은 구두, 슬리퍼는 '금물'
휴가지에서 흔히 맨발에 모래가 묻은 채로 운전을 하다가 땀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어이없는 사고가 종종 발생된다. 굽 높은 구두는 긴급한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제대로 밟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여성의 멋 내기는 안전운전의 최대 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애견 때문에 생기는 신종 교통사고 조심
요즘은 애견 때문에 생기는 교통사고도 잦다. 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며, 주행하는 자동차에서는 자칫 애견들이 흥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뒷좌석 동승자가 애견을 챙기도록 한다. 옆에 지나가는 자동차에 탄 애견을 생각 없이 쳐다보다 자칫 추돌 사고가 나기도 한다. 애견은 웬만하면 차에 태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피곤하다고 에어컨 켜고 잠자면 낭패
운전하다 졸음을 피하느라고 차 안에서 오랫동안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다 산소결핍증, 저체온증, 엔진과열로 생기는 화재 같은 사고로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휴가지에서 술을 마신 채로 에어컨을 켜고 잠이 들면 더욱 위험하다.

▲ 변덕 심한 날씨 '기상 정보' 확인
변덕 심한 날씨에는 운전을 삼가야 하는데 '10년 무사고 운전' 같은 쓸데없는 자신감은 더러 사고를 부른다. 교통정보, 기상정보, 운전자의 컨디션에 적신호 조짐이 보이면 과감하게 운전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자신의 운전경력을 믿고 무작정 운전을 하는 것은 위험하며 기술운전이 아닌 정보운전을 해야 한다. 장거리 주행 전에는 행선지 구간의 기상정보는 필수이며 요즈음과 같은 장마철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20mm 이상이거나, 1일 강수량이 80mm 이상이면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 때문에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 가족의 안전은 '전 좌석 전 도로 안전띠 매기'부터
도로교통법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는 앞뒤 좌석, 일반도로는 운전자와 동반석의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모든 도로,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매도록 안전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사고가 났다면 피해자라 할지라도 5~15%의 과실이 적용된다. 유아용 버킷시트를 쓸 수 없는 초등학생은 뒷좌석에 두툼한 방석을 준비해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휴가지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큰코' 다친다
여름 피서철을 맞아 휴가지 등을 중심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소주 다섯 잔을 마시고 면허취소 수치인 0.10% 상태에서 면허정지 수치인 0.05% 이하로 떨어지려면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최소 네 시간이 지나야 하고, 완전히 해독이 되려면 여덟 시간이 넘게 걸린다.

▲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을 조심해라
운전경력과 상관없이 긴장된 업무에서 해방돼 즐거운 휴가를 보낸 뒤 도착지에 가까워지면 긴장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런 때에 휴대전화 통화, 흡연, DMB 시청이 잦아지거나 피로가 몰려 오면 자칫 큰 사고를 부른다. 집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운전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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